예수는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 15:15)고 말씀하셨다.



   예수는 “우주에 하나(One)의 진리”만 존재한다는 不二의 진리를 친구인 우리들에게 알게 하였으며, 여기에 영원한 구원과 마음의 병에 대한 치유가 자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servant)은 어긋남(違)과 따라감(順)으로 인한 이원성(二元性)의 ego가 사라진 절대평등의 진리(One)를 모르지만 친구는 알게 되는 것이다. 예수는 이러한 평등무차별(平等無差別)한 空(One)인 不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요 18:37).


   신비주의 신학자인 엑카르트(Eckhart)는 예수께서 하신 일은 우리도 자기 자신과 조금도 다름없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언하는 사자(使者)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이 “영적 직관”(靈的 直觀)인 깨달음을 통하여 분별하는 이원성(二元性)의 죄 의식을 소멸하고, “하나님의 아들”(One) 즉 神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예수를 어긋남과 따라감이 서로 다투는 이원론적인 사유인 “마음의 병”(ego)을 치유하는 “의사”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