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字山의 祝祭
글, 김의준 장로
이맘때면 일자산은
날마다 풍성한 잔치다
짙푸른 숲 속에
싱그러운 햇빛이 스며들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고
그 틈새에서
이름 모를 예쁜 꽃들이
귀여운 새들의 노래를 따라
살랑살랑 춤추며 반긴다
오늘은 왠지
심상치 안은 분위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주도 거르지 않은 자에게
푸짐한 상을 베푸는 날
자연이 주는 상은
상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상
오늘은 내가 그 수상자란다
뜻밖에 일자산이 된
두근거리는 마음
주체할 수 없는 이 행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