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가서 뵈옵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이르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이르시되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 11:11-44).



   예수는 “나사로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는 것이다”고 단언하였다. 모든 것은 태어나 죽고 반드시 변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오직 “현상(現相)에서의 일”(ego)이다. “예수의 눈”(靈眼)인 실상(實相: true Self)으로 보면 모든 것은 사라지는 일도 나타나는 일도 없으며, 삶도 죽음도 없는 “하나(One)”이다. 하나님과 하나(One)가 된 예수는 육체가 응축 혹은 동결 상태의 에너지이므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不二의 진리를 알고 있었다. 즉 현대 물리학자들이 물질이 단지 에너지(氣)에 불과하다고 증명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신 것이다.


   영혼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이 세상의 것에 대한 “겉사람”(ego)의 욕망을 소멸하고, “속사람”(true Self)인 영원한 神性의 회복이며, “나사로야 나오라”와 같이 “새 생명”(One)의 부활이다. “나사로는 원망과 불평의 ego가 풀어짐으로써”(요 11:44) “옛사람(ego)이 소멸되고, 용서와 사랑을 받아들이자 "새사람(true Self)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며, 우리도 “날마다 부패해 가는 죽음”(ego)으로부터 영생(One)으로 부활하여야 한다(요 12:25).


   빌립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먼저 부활을 경험하지 않으면 그들은 죽어서 아무것도 받지 못할 것이다”(빌립복음 19)고 기록하였다. “바울의 부활체험”(고후 3:18, 갈 2:20)은 자신 속에서 “순수 존재인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지속적 현존(現存)”(One)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One)이 이제 時空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를 믿고 경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현존(現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구약에서 모세가 40년 동안 거친 광야에서 목동으로 살았다는 것은 그가 옛사람(ego)를 소멸하고 이제 새사람(true Self)으로 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며, 예수 또한 40일간의 광야에서의 금식기도를 통하여 “옛사람의 나사렛의 목수”(ego)가 아닌 영원한 “새사람의 그리스도”(true Self)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