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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으나, 하나 또한 지키고 있지 말라.” 하나 때문에 둘이 있으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고 버려라.   우리가 하나하나의 모습을 독립적으로 볼 때는 진실한 모습인 실상(實相)을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와 같은 왜곡된 가상(假相)을 보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내가 불을 땅에 던지려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 12:49)라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느 하나의 이름도 저 홀로 성립되어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無知한 자들에게 전체(One)인 진리의 불을 던지려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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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 “사람들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거니와, 저들은 내가 이 땅에 분쟁을, 불과 칼과 전쟁을 주러 왔음을 모르고 있느니라. 다섯 식구가 집에 셋이 둘에게 맞서고, 둘이 셋에게 맞서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맞서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맞서니, 그들은 “외로운 자((monakos)”로써 담대하게 서리라”(도마복음 16)고 말씀하셨다.

  “자신의 진짜 정체”(True Self)를 깨달아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고 홀로 일어서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자가 "외로운 자"(monakos)이다. 이러한 분별하는 “나(ego)”라는 생각조차 소멸시킨 “외로운 자”(monakos)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대한 분별과 집착을 과감하게 끊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