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만약 다르지 않으면, 만가지 法이 ‘한결 같다’(如如).”

 

  마음이 분별 시비하지 않게 되면 몸도 마음도 없고, 안도 밖도 없다. 일체의 사물이 모두 똑 같아지며 몸과 마음, 안과 밖이 “오직 하나인 통일심”(一如)이 되는 것이다. “한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자리”(本來面目)는 온 세계가 不二인 “하나(One)”아님이 없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은 한분 이시니라”(갈 3:20)고 하였다.

 

  “한 분”(One)이라는 개념은 일반적인 숫자적 의미에서 하나가 아니라 절대적 의미에서 하나이다. 즉 不二로써 전체인 진리자체이며, 생명자체이다. 물질적인 세계를 특징짓고 있는 일체의 차별성과 다양성을 초월한 순수한 하나(One)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잔의 바깥을 씻는가?  안을 만드신 이가 바깥도 만드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도마복음 89).

 

  분별 시비가 사라진 不二의 진리 안에서는 안과 바깥이 하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마태는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마 23:26)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속을 깨끗하게 하라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그러나 도마는 우리들에게 안과 밖의 이분법을 초월하는 전체(One)의 진리를 깨닫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