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음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 모두 공덕을 잃으리라.”



   不二의 진리에 통하지 못하면 하나하나가 제각각 따로 있게 되고, 그 제각각 따로 있는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갈피를 못 잡고 헤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원성(二元性)의 ego적인 번뇌 망상과 집착을 놓아버린 형평인 “한결같음(道)”에 통하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자유롭게 오가면서도 이쪽과 저쪽 어디에도 머물거나 구속이 안 된다. 이와 같이 마음을 완전히 비워버리고 “佛性과 하나”(One)가 되면 어떤 죄업(ego)에도 물들지 않는다.


   ego적인 분별을 놓아버리고 지금 여기의 한결같음(一種)을 통하여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true Self)을 회복하면 영원한 “본래 모습”(本來面目)을 찾게 된다. 부처는 “너와 나를 분리하기 이전의 자리”(참모습: 眞面目)와 유정(有情) 무정(無情)이 모두 佛性(One)이라는 것, 그리고 “무량광명의 부처 아닌 자가 본래 없다"는 "진리의 깨달음”(涅槃寂靜)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부처와 같이 “깨달은 자”(true Self)는 “아브라함이 있기 전에 있는 자”(요 8:5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