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비판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7:1)고 말씀하셨다.


 

   누구를 비판한다는 것은 그 누구를 객관화할 때에 가능한 것이다. 진리적으로 모든 것은 하나(One)이므로 라는 것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이원적인 사유(ego)에서는 비판이 있지만, 하나(One)가 되면 이것과 저것의 분리가 사라진다. 진리(One)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되며, 선과 악, ()와 천()의 분별에 의한 생각으로는 불가능하다. 다만 논리의 마음으로 진리를 알기 원하므로 보아도 보지 못하며...깨닫지 못하는 것이다”(13:13).


   ego적인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면, 결국 내가 옳으니까 상대는 틀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옳고 틀리다, 사랑하고 싫어한다등의 이원적인 집착으로 비판하지 말아야 하며, 남을 심판하는 마음이 있으면 바로 자기가 남으로부터 심판을 받는다(種豆得豆). “모두가 관계의 고리로 얽혀 있는 유기체”(重重無盡緣起法)에서는 상대방을 비판해서는 안 되며, 이원적인 것에 머물러 분별하면 진리를 모르게 된다. 따라서 예수는 하나(One)인 진리를 벗어나 분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간음하는 것”(5:27)이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