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신부의 방에 있다면”(One) 기도하고 금식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나(One)의 진리”를 떠날 때는 착각의 뿌리인 “욕망과 집착의 죄”(ego) 때문에 기도와 금식을 하여야 한다. 진리(One)를 벗어난 “허상 세계”인 “이원론적인 관습과 종교의식”(ego)을 버릴 때, 주객으로 구분하지 않는 영적인 실상세계(無極의 경지)의 참된 자유를 맛보게 된다.
“이원성의 생각”(ego)만 쉬어 버리고 “나는 없으며”(我空), “만유의 실체도 없다”(法空)는 것을 깨닫게 되면, 희비(喜悲), 고락(苦樂) 등이 하나(One)가 되는 神性(眞我)이 드러나게 되며, 심판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즉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의 삶”(눅 22:42)이며, “인연 따라 흐름에 거침없고, 지나가되 빈 배같이 떠도는”(隨緣放曠) “無爲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