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이 예수께 이르되, “오소서, 오늘 저희와 함께 기도하고 금식을 합시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무슨 죄를 범했느냐?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아니다. 신랑이 신부의 방을 떠날 때야 저들이 금식하고 기도해야 하느니라”(도마복음 104).


 

   “신랑이 신부의 방에 있다면”(One) 기도하고 금식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나(One)의 진리를 떠날 때는 착각의 뿌리인 욕망과 집착의 죄”(ego) 때문에 기도와 금식을 하여야 한다. 진리(One)를 벗어난 허상 세계이원론적인 관습과 종교의식”(ego)을 버릴 때, 주객으로 구분하지 않는 영적인 실상세계(無極의 경지)의 참된 자유를 맛보게 된다.


   “이원성의 생각”(ego)만 쉬어 버리고 나는 없으며”(我空), “만유의 실체도 없다”(法空)는 것을 깨닫게 되면, 희비(喜悲), 고락(苦樂) 등이 하나(One)가 되는 神性(眞我)이 드러나게 되며, 심판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의 삶”(22:42)이며, 인연 따라 흐름에 거침없고, 지나가되 빈 배같이 떠도는”(隨緣放曠) “無爲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