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10:34)고 말씀하셨다.

 

   검()예리하여 혼과 영을 찔러 쪼개는 칼”(4:12)로써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One)이다. 이러한 궁극적인 진리”(One)를 온전히 깨닫기 위해서는 어떤 대상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진실한 마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하나(One)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유한한 세속적 가치”(ego)의 장애를 과감하게 끊어 없애는 무아(無我)의 검” 이기적인 마음”(ego)을 그 존재의 근저에서 부정하는 활인검(活人劍)”인 One이 필요하다.


   야고보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3:9)이라고 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己事究明)를 물을 때 본래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8:23) 時空을 초월한 의 형상인 神性”(true Self) One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One)나의 정체”(true Self)눈을 뜨게”(10:23) 되면 예수가 말씀하신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20:17)일즉일체(一卽一切 一切卽一)”의 의미를 알게 된다.


   우파니샤드는 모든 사고의 부정을 통한 진리(One)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neti, neti), 독일의 추기경인 쿠자누스는 다른 것이 아닌 것”(一者, One)*으로 방편을 사용한다. 맹자(孟子)본성(One)이란 본래 갖추어진 것일 뿐이라 하였고 이러한 본래의 자리”(One)를 떠나지 않는 사람은 영생하는 자이다. “바가바드 기따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진리(One)를 위하여 핏줄로 얽힌 감정적 無知의 주관주의로부터의 벗어나는 것이다.

 


쿠자누스의 다른 것이 아닌 것”(一者: One)은 하나님의 통일성으로서의 일치이며, “진리는 대립의 일치와 조화이다는 것이다. 근원과 통일성”(One)이신 하나님은 모든 반대되는 것들 안에 있으면서 그것들을 있도록 함으로 반대의 일치라 하는 것이다. 반대의 근거는 하나(One)인 절대자 하나님이므로 교향곡을 연주하는 악기와 같이 서로 일치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성을 넘어 이기적인 마음”(ego)을 완전히 포기한 봄(, 직관)에 의한 영혼의 지혜”(true Self)로써 일치인 하나님의 본질”(One)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진리는 하나(One)로써 모든 것을 꿰뚫어 진다는 유교의 일이관지(一以貫之)와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