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과정


                        글,  김의준 장로


  강물이 흐르는 건

  自暴自棄의 절망이 아니라

  깊음을 향해

  자기를 망각하고

  자유롭게 춤추며 가는 환희다


  가을이 잎을 떨구는 건

  추락하는 슬픔이 아니라

  그리움이 깊게 깊게 물들어가는

  사랑의 애절함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그렇게

  비우고 또 비워

  온전한 하나를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