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너희가 너희 자신을 알 때 너희는 알려질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살아 계신 아버지의 자녀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너희 자신을 알지 못하면 너희는 빈곤하게 되고 너희 자신이 빈곤 그 자체가 될 것이다”(도마복음 3:2).

 

   예수와 마찬가지로 소크라테스와 부처도 너 자신을 알라”(自燈明)고 하여 本性(佛性)을 깨달아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자신을 알 때 모든 존재가 그대를 알아보고 축하한다. 왜냐하면 그대는 존재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전체의 아들 즉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如我等無異)이며, 예수 자신도 그 중 하나이므로 유일하게 성육신(成肉身)한 독생자”*가 아니다. 우리가 죄인이 아니라 무한한 능력과 영원한 생명인 (true Self)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빈곤(無知)”이다.


   예수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18:36)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 세상 그리고 몸과 마음”*은 안개와 같이 일시적이지만 참된 나神性(true Self)은 영원하다.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東學)우리는 내면에 절대자인 天主(神性)를 모시고 있다”(侍天主)고 하며, 힌두교의 베다서(vedas)에서도 그대는 불사(不死)인 진아(眞我, true Self)이다고 하였다. 현대 물리학도 물질을 분석하면 광명밖에 없는 이지만(析空觀), “충만한 神性(true Self)”() 에너지인 진리”(One)로서 실재한다고 증명하고 있다.


   예수는 자신을 알지 못하는 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싸우는 자 도마서), “내가 이런 말을 한 것은 너희가 너희자신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야고보 비밀의 15)라고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을 알고, “모든 상대가 끊어진 자리”(One)神性(佛性)을 깨달아 하나(One)가 되는 것이 구원을 이룬다. 따라서 구원(One)은 외부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神性을 자각하는 것이므로 자기(true Self)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우파니샤드). 예수와 같이 자신이 누구 인지를 알게 될 때는 이 무엇이며, 우주가 무엇인지, 과 자신과의 관계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유일하게 성육신(成肉身)한 독생자” 즉 보편적인 하나님”(One)이 수천 년 전에 세상 한 구석의 유대 땅에 단 한 번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다는 것은 이원적 사유”(ego)이다. 전체인 진리(One)를 가리고 있는 이원성인 겉 사람”(ego)을 제거한 성육신(成肉身)한 독생자는 바로 깨달은 자”(새 술에 취한자, 2:13)이며, 어떠한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계속하여 출현하고 있다. 예수가 하늘(내면)에 계신 우리아버지여”(6:9)내 입으로부터 마시는 자는 나와 같이 될 것이다”(도마복음 108)고 말씀 하신 것과 같이 우리 모두가 의 독생자이다. 엑카르트도 고귀한 자(One)는 하나님께서 영원에서부터 낳은 그의 독생자이다”라고 하였다.


현대 물리학은 몸과 마음에 대하여 고유한 존재 즉 실체는 없으며 다만 전자기장(電子氣場)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불교에서도 인연에 따라서 일어나는 것은 결국 모두가 다 비었으므로”(因緣所生法 我說卽是空) “모두가 한 현상만 있다”(諸法空)고 한다. 따라서 우리의 육체(地水火風空)와 일체의 사물은 근본적으로 비워있다는 것을 비추어 보고 어떠한 고통도 치유할 수가 있는 것이다”(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반야심경). 즉 배우가 자신을 그 연극과 동일시하지 않는 것 같이 자신을 한 몸과 동일시를 하지 않을 때 치유가 되며, “구세주의 대화에서는 우주와 자기 자신의 요소를 알지 못하는 자는 누구나 파멸로 향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