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내 입으로부터 마시는 자는 나와 같이 될 것이고 나도 그와 같이 되어, 감추어진 것들이 드러날 것이라”(도마복음 108).

 

   이원성(ego)을 소멸하고 不二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는 그리스도(true Self)가 되며, 이처럼 하나(One)가 되면 감추어진 영원한 神性의 신비”(진리)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1:27). “나는 누구인가”(Who am I?)의 질문으로 자신의 본성이 神性임을 자각하면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예수(true Self)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즉 누구나 神性(true Self)을 덮고 있는 어둠(ego)을 벗기는 깨달음(인간완성)으로 하나님 나라”()가 드러나게 된다.


   “내면의 눈”(10:23)이 열려서 예수와 하나(One)가 되는 진리(true Self)로 거듭나게 될 때, 더 이상 진리에 목마르지 않게 되고, 감추어진 모든 것들이 분명해지는 청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다(5:8). 예수가 말씀하신대로 와서 봄으로 영적 신비를 체험한 자”(1: 39)는 종이위에 인쇄되어 있는 글씨(ego)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종이(본바탕) 즉 만 가지 일에 허물이 없는 본성의 무한한 생명인 神性”(true Self)을 볼 수 있게 된다.

 

   엑카르트는 예수와 인간의 영혼으로 태어난 하나님의 아들’(true Self)은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하였으며(14:12), 바울도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7:5)고 하였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생이 헛된 이원성(ego)을 벗어나 영원한 부처(true Self)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衆生卽佛). 따라서 우리는 잠간 있다가 사라지는 육체의 행복이 아니라, “영원한 행복자기를 아는 지식”(Atman: 神性)을 추구하여야 한다(바가바드 기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