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 soul)에 의존하는 육체는 화()가 있을 것이다. 육체에 의존하는 혼(, soul)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도마복음 112).

 

   변하는 육체와 이러한 무상(無常)함에 의존하는 혼()은 서로 독립된 실체가 아닌 화()의 원인인 허상(虛相)이다. 따라서 육체와 혼()"*의 이원성(ego)을 초월하는 깨달음을 통하여 내면의 神性(實相)과 하나(One)”가 되어야 한다. 이원론적 사유(ego)를 벗어난 진리(One)의 세계”(神性)광대무변하여 일체 중생에 영향을 두루 미치며,  너와 나, 선과 악의 나뉨이 없는 둘이 아닌 하나(平等無二, One)로서 절대적 평화의 경지(究竟寂滅)이다”(대승기신론).


   예수는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一盲引衆盲, 15:14)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맹인은 진리를 보지 못하는 감은 눈이며(10:23), “주관과 객관에 집착하는 자”(ego)이다. 이렇게 하나(One)인 진리를 모르고 자기의 종교만 진리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문자주의적이며, 맹목적인 믿음을 가진 無知한 자”(分別智)들이다.


   장자(莊子)제물론(齊物論)에서 하나(One)인 진리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자연의 법칙에 따르게 되어(乘天地之正), 천지가 나와 함께 생겨나고(天地與我幷生),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하나가 되며”(萬物與我一切), 주객(主客)의 모든 대립과 한계를 초월하여 전체성(All)의 조화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는 삶이다(無古今). 따라서 우리는 이원적 사유의 집착과 분별”(ego)은 전체성(All)하나(One)의 진리를 부정한다는 것을 자각하여야 한다



육체와 혼()”(ego)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은 그것들이 마음의 환영(幻影)인 현상계(時空)의 필름(film) 위에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생각()이라고 하는 필름(film)을 스크린(현상계)에 갖다 대었기 때문이므로, 우리들이 보는 것은 물속에 비치는 달의 그림자를 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현대물리학이 에너지가 곧 물질이요, 물질이 곧 에너지라고 하는 것과 같이 우리 마음이 곧 물질이요, 물질이 곧 마음이다. 이 세상 모든 존재의 근본은 () 에너지(生命)이며, 이것은 우리의 마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상계의 일체는 거울에 비친 그림자처럼 무명사탄(ego)에 어두워진 중생의 마음에만 있다(대승기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