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마지막 만찬에서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라 하셨다”(26:26).


 

   떡과 포도주는 어린양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축하하는 성찬이거나,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아닌 하나(One)의 진리”(Christ, 3:11)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원성을 제거하고 생명의 떡”(One)을 먹는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여 하나 됨”(One)으로 영원히 사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One)의 몸에서 세상 모든 생명과 모든 사물이 나오며, 우리의 눈에 세상 만물이 나타나 보이는 것은 단지 가상(假像)일 뿐 실체는 둘이 아니다.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고 한 예수와 나는 언제나 계속 생명이 있는 자의 세계에 있는 것이다”(법화경)고 한 부처는 하나(One)인 생명이다. 예수의 몸(神性)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으며, 또한 부처의 몸(佛性)은 온 법계에 충만하다(佛身充滿於法界). ()을 먹은 자는 주관과 객관으로 분별하는 마음에 의한 하고 멸()함이 없는 생명과 하나(One)가 되며, 나와 남, 나와 세계가 인연의 끈으로 연결된 한 몸”(同體)이다.


   같음과 다름이라는 생각이 사라질 때 대상은 없어진다. “하나가 모두이며 모두가 하나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의 진리에서 대상이 없어질 때 이원성(ego)은 사라지며 不二의 진리인 생명(All)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지를 예수는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6:53)고 하였다. 여기서 살과 피는 영적인 실체의 상징이며, “하나(One)의 생명”(一佛性)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