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제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자유롭지 않는 자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고, 형제자매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나처럼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으면 내게 합당치 아니하리라”(도마복음 55). 

 

   여기서 부모나 형제자매에 대하여 자유롭다는 의미는 적대적인 의미가 아니라 하나(One)인 진리를 위하여 時空안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집착”(우상숭배, ego)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절대적 자유”(One)는 주객의 개념(사유)으로 구분된 허상의 삶”(ego)을 벗어나 진리 안에서 실상의 삶”(One)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 슬픔, 고통”(ego) 등은 상보성의 원리인 순환의 본질”(One)을 회복함으로써 치유가 된다.


   “십자가를 지고”(람바노)의 의미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가 아니라 지금 육체의 ”(ego)를 십자가에 못 박고, 神性(true Self)이 되는 즉 하나(One)가 되는 깨달음(見性)이다. 구원은 내면의 십자가를 짊어짐으로 본래의 상태인 神性의 나육체의 나로부터 회복되어 하나님과 화목”(One, 고후 5:20)하게 되는 부활이다. 따라서 우리는 각각 자신이 극복하여야 할 ego가 있으며, 자신을 대신하여 누구도 ego를 소멸할 자는 없다.


   老子다만 병()을 병으로 알면 이로써 병을 앓지 않는다. 성인(聖人)은 병을 앓지 않으니 그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을 앓지 않는 것이다”(道德經 71)고 하였다. 즉 병은 타고 있는 횃불을 빠르게 돌릴 때 생기는 원환(圓環) 모습과 같이 실재하지 않으며, “병이나 고통은 나의 것이 아니라, 그림자의 형태와 같은 것이다. 우파니샤드는 조화의 시각”(One)에서 본다면 병고(病苦)에 시달리는 것은 최상의 고행이다고 한다. 따라서 고통도 수행자들이 고행을 통해서 얻는 것과 동일한 공덕(보답)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