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13:1-2, 24:2).

 

 

   예수는 돌로 지은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한 것이 아니라,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으니 하나마져도 버리면 즉 돌(리도스, 집착)들이 무너지면 전체성인 不二의 진리(One)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바울은 겉 사람인 자아(ego)가 죽고, 편재하는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 true Self)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大死一番 絶後蘇生, 8:16)고 고백하였다. 즉 상대적인 세계를 벗어나 절대적인 세계를 체험한 것이다.


   “제자의 눈”(ego)은 성전의 건물만을 보았을 뿐이다. 그러나 예수는 성전의 건물을 쌓은 돌을 비유로 하여 그것이 있기 전과 그것이 없어진 뒤를 함께 보는 사물의 근원”(One)을 본 것이다. 그는 상대성(ego)을 초월한 지켜보는 눈”(10:23)으로 부분과 전체, 나무와 숲을 일원적(一元的)이며, 모습의 본질인 하나(One)의 순수한 생명에너지”(神性)로 보았다.


   장자(莊子)주관과 객관은 하나(One)이므로 자연과의 조화속에 어울려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원숭이의 비유”(朝三暮四)로 설명하였다. 진리(One법신(法身)은 평등하여 모든 곳에 두루하고, 의식적인 노력이 없기 때문에 自然(스스로 있는 자)이라고 하며, 만약 중생심에 때가 없으면 나탄난다(대승기신론). 老子는 하나(One)인 진리를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며, 그 빛을 부드럽게 하여 그 티끌과도 함께 한다”(道德經 4)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