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같은 의심이 깨끗이 사라지면, 올바른 믿음이 조화롭게 곧아진다.”

 

  여우같은 의심이란 내가 부처 즉 ’(true Self)임을 확신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완전함을 버리고 밖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다. 그림자와 같은 ego(假我)에 의한 밖으로 향하는 의심스러운 마음이 깨끗이 사라지는 체험을 하면, 내면의 佛性(神性: true Self)을 통하여 영원한 진리에 대한 올바른 믿음이 생긴다(12:25). 따라서 올바른 믿음인 나 자신에 대한 믿음, 참 주인공(true Self)에 대한 믿음, 진리에 대한 믿음이 바르게 서야 한다.


  ‘여우같은 의심’(ego)이 깨끗이 사라지는 올바른 믿음에 대하여 임제선사는 가는 곳마다 참 주인(true Self)이 되고 서 있는 곳 모두가 참 진리(佛國土)이다”(隨處作主 立處皆眞)라고 하였다. 즉 끊임없이 변하는 생사(生死)의 세계’(ego)조화로운 세계’(One)로 승화된다. 이러한 근본(One)을 성취한 중도(中道)에 대하여 금강경에서는 믿는 마음이 깨끗하면 거기서 진리의 실상을 보리라”(信心淸淨卽生實相)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