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라. 저들이 이를 거름더미에 버릴까 염려됨이라. 진리를 돼지에게 주지 말라. 저들이 이를 더럽힐까 염려됨이라”(도마복음 93).

 

  ‘하나(One)의 진리는 신비로운 가르침이기 때문에 영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개와 돼지에 비유되는 바리새인(ego)들은 그들의 분별에 의하여 모든 것을 이원적 사유로 보지만, 오로지 준비된 영적인 사람들만 비이원적 진리대로 본다. 이러한 不二의 진리는 저열한 선비가 듣고서 크게 비웃는 ”(도덕경 41)이며 사랑과 이별, 아름다움과 추함, 기쁨과 슬픔’(ego)이 서로를 벗하는 절대 평등한 실상의 세계이다.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통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이원성인 개체’(거짓 나)의 껍질을 깨고서, ‘내면의 神性(그리스도)인 참나()를 회복한 자는 모든 것들을 하나(One)의 생명으로 보는 큰 지혜로써 절대적인 기쁨을 누린다(2:20). 지혜의 한계(ego)에 대하여 장자는 소요유(逍遙遊)에서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아침에 돋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가 있는 한 달을 모르고, 쓰르라미는 봄가을이 있는 한 해를 모른다고 하였다.


  참나(One)로 모든 것들을 하나의 진리(생명)로 보기 위해서는 이원성의 번뇌를 일으키는 거짓 나(ego)를 소멸시키는 수행이 요구된다. “고요히 있음”(46:10)과 같은 명상을 할 때 자신이 온 근원으로 돌아가게 되며, 그 근원에 도달하게 나면, 현대물리학이 증명하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이 하나라는 환희를 누린다. 과 인간이 하나가 되며(17:21), 자기 자신이 이라는 진리를 자각하게 되어, 생사, 고락(苦樂)의 구별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