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면 그 후에야 밝히 보고 네 형제의 눈 속의 티끌을 제거해 줄 수 있을 만큼 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도마복음 26).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원한다면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다. 또한 자신의 허구’(들보, ego)를 깨닫게 될 때만 상대를 진실하게 볼 수 있다(正見). 분별을 일으키는 율법적인 나’(ego)를 제거하고, ‘사물을 평등하게 보는 빛’(神性) 하나(One)의 참나()를 깨달을 때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게 된다”(明心寶鑑).


  우리가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밝은 눈’(진리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러한 순수함, 용서, 사랑은 不二의 진리(One)를 깨닫기 위한 본질적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부조리한 일도 큰 지혜’(One)로 보면 의 오묘한 뜻인 우주법칙(成住壞空)*이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수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라고 말씀하셨다. 무한한 사랑인 우주적 예수(One)에 대해 알지 못할 때 예수에 관한 헛된 이론을 만들어낸다. 기독교의 역사적 예수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보편적 진리를 벗어난 것이다. 특히 구원을 받으라”(2:40) 영생을 받으라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진리를 자각하라는 것이다.


  타인에게 구원의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정당하지만, 대전제는 자기 눈의 들보를 볼 줄 아는 자각이다. 이것을 공자는 신독(愼獨)이라 표현하였으며, 중용(中庸)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에 비유될 만하다. 활을 쏘아 정곡에서 빗나갔으면, 항상 그 오류를 되돌이켜 자기 몸에서 찾는다.” 이와 같이 동···금의 사상은 하나로 상통한다.

 


*  우주법칙(成住壞空)은 영원히 되풀이 되는 영겁회귀(永劫廻歸, 니체)로 세계가 성립되는 긴 기간인 성겁(成劫), 존속하는 주겁(住劫), 파괴되어 가는 괴겁(壞劫), 아무 것도 없는 의 상태로 지속되는 공겁(空劫)을 말하며, 은 에너지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진리 차원에서 (One)이라는 의미는 텅 빈 것이 아니라 생명(神性)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므로 텅 빈 충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영혼의 잠을 깬 자는 모든 현상은 순수 생명에너지’(神性, 佛性)다양한 표현’(의 나타남)임을 자각하며(1:20), 우리가 생각마다 하나(One)의 진리인 하나님(하나님)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극락세계이다(念念菩提心 處處安樂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