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3:5)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겉사람(ego)이 속사람(참나)에게 제물이 되어서 속사람(그리스도)이 깨어나는 물과 성령에 의한 각성이다. ‘하나님의 통치’(One)가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마음이 청결한 자에게는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도 더 확실하고 영원한 실재이며(5:8),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볼 자도 있다(9:27). 이렇게 분별(ego)이 없는 평등한 경지’(One)에 이르면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가 열리며, 현세와 천국, 영혼과 육체 등을 각각 별개의 것으로 보는 이원론적인 세계관(ego)不二의 전체적인 세계관(One)으로 변한다.


  하나님 나라는 역사 속 실제의 사건이 아니라 내적 변화’(회개)를 통해 일어나는 인간 해방이며, 이러한 변화는 이 세상에 속한 자’(ego)에서 이 세상을 초월한 자”(true Self, 8:23)로 바꾸어진 것이다. 머리를 모든 물체 위로 뽑아 올려야 만국이 평화롭게 된다”(周易)는 것이다. 따라서 이기적인 ego가 사라지고 내면의 주인공(the Lord)을 찾아낸다면, 모든 곳이 생명의 빛’(8:12)으로 가득 찬 하나님의 세계’(One)임을 체험하게 되며, 세상에 매여 있고 육체의 한계에 갇혀 있는 어둠(ego)에서 눈을 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