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평등함에 계합하면 짓는 바 모든 것을 쉬게 된다.”


 

  내 마음이 일체에 평등하면(One) 조금도 차별을 찾아볼 수가 없고, 이기심의 모든 것들도 그치며 평화롭게 된다는 것이다. 문득 깨달아 마음의 분별이 없는 평등한 경지(頓悟)에 이르면 감정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며, 집착하는 짓는 바가 다 함께 쉬게 되어 주관과 객관, 미움과 애착등이 둘 아닌 진리의 세계’(One)가 된다. 육조단경에서는 미움과 애착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두 다리 쭉 뻗고 누우리라(憎愛不關心 長伸兩脚臥)”고 하였다.


  거짓 나인 ego에 의한 순수함과 불순함, 도덕과 부도덕 등의 분별 시비는 모두 한 가지 현상의 양극(兩極)이며, 존재는 이중적으로 나타나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One)이다. 따라서 가리고 있는 현상의 나’(ego)를 소멸시키고, 근원으로 들어가는 실상의 나’(true Self)를 회복하는 것은 전체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다(8:35). 보살은 미혹되었을 때는 보리(菩提)를 번뇌로 여기지만, 깨달았을 때는 번뇌를 보리(菩提) 즉 하나(One)의 지혜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