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어디서 왔느냐?’ 고 묻는다면 저들에게 말하기를 우리는 빛에서, 빛이 스스로 생겨나 확고히 되고, 그들의 형상으로 나타나게 된 그곳에서 왔다고 대답하라. 저들이 너희에게 그것이 너희냐?” 하거든 이르라. “우리는 그 빛의 자녀요, 살아계신 아버지의 선택받은 자녀라고 대답하라(도마복음 50:1).

 

  우리의 정체성은 죄인이 아니라 빛에서 온 사람들, 빛의 근원에서 나온 사람들, 빛의 자녀요, 아버지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예수만이 독생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빛()의 자녀로서”(4:6-7), 본래부터 독생자이다. ‘아버지의 선택받은 자녀는 하나(One)의 진리로 임을 자각할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다. 따라서 구원은 대속자 예수에 대한 타력적인 신앙이 아니라, ‘내면의 빛을 깨닫는 자력적인 신앙이다. 이러한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 방법은 고요히 있음”(46:10)으로 거울의 먼지인 이원성의 ego를 제거하는 것이다.


  예수는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명백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는 본래 時空의 제약을 받거나 변화하는 육체의 형상이 아니라, 태어남과 죽음이 없는 하나(One)생명의 빛*(8:12)이며(無邊光佛), 영원한 神性(구원)이다. 예수를 배반한 자가 아니라, 영적으로 준비된 제자인 가롯 유다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내면의 인간 즉 완벽한 인간’()으로 힘입어 살 수 있다”(유다복음* 35)고 하였다. 또한 달마대사도 그대는 어떤 부처도 숭배해선 안 된다. 그대가 부처이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예수는 우리가 빛으로부터 왔으며, 원죄설(原罪說)*을 부정하는 고귀한 신적인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원죄설은 자신이 청정한 영적 실재이며, “하나님의 형상”(1:27)임을 알지 못한 결과로 자기 자신을 파괴한다. 마하리쉬는 나는 누구인가?”의 책에서 그대 자신을 알라고 하면서 원죄는 독립적인 자아(ego)가 존재한다는 거짓된 환상이며, 고통의 근원이자 뿌리가 된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자아(거짓 나)의 허상은 안개와 같지만 영적자아(참나)의 실상은 빛이며 神性임을 자각할 때 고통과 질병’()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 예수만이 생명의 빛”(神性)이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인 것은 우리의 본성()이 시시각각 변하는 몸과 마음”(虛相)이 아니라 光明神性(實相)이기 때문이다(15:27). 우리도 말씀(Logos)이 육신으로 된 존재이며(1:1), 내면의 神性(세상의 빛)을 깨닫게 되면, , 병 그리고 죽음까지도 본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의 인간성과 우주만물의 본질은 일체에 두루 존재하고 있는 神性으로서 이를 인격화하여 믿으면 하나인 하나님(부처님)이다(非二元論). 따라서 공자(孔子)으로 우주를 하나로 보았으며, 석가모니도 일체중생과 산하대지가 한결같은 모든 지혜 공덕을 원만히 갖춘 부처님 아님이 없도다라고 찬탄하였다.


*  1970년에 발견된 가롯 유다가 기록한 유다의 사라진 금서”(유다복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예수는 유다에게 자신을 배신하라는 임무를 맡긴다. 너는 다른 모든 사도가 저주하는 제자가 될 것이다. 너는 나를 덮고 있는 이 육신을 희생시킬 것이다.” 스퐁 주교는 가롯 유다는 성서의 저자들이 종교적 열망 가운데 기대했던 것들에 일치시키려고 구약을 이용하여 만들어 낸 자이며, 공관복음은 유대인들의 예배 문서들이다. 또한 유다가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은 오직 마태복음에만 추가된 이야기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27:1-10)고 하였다. 또한 예수는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13:27)고 하셨다.


* 원죄설은 인간의 성적교섭으로 죄가 지속된다고 주장한 어거스틴에 의하여 교리화 되었으며, 아담과 하와의 죄 즉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5:12)는 구절이 인용되었다(영혼유전설). 그러나 한 사람(안드로푸)은 이원성인 겉사람(, ego)이며, 죄는 있는 것”(實相)인 하나의 천국을 바로 보지 못하고 없는 것”(虛相)을 있다고 보는 이원성의 無知이다(9:41). 원죄설은 너희는 이며(10:34),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10:14)인 진리와 상반된다. 양자역학적으로 우주는 순수 에너지(實相) 그 자체이기 때문에 원죄는 상상의 개념이며, 본래 마음은 자취가 없는 것이므로 원죄도 또한 뿌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