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이런 일을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당신은 누구시나이까?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도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구나. 너희는 오히려 유대인들과 같이 되었은즉, 저들은 나무를 좋아하나 그 열매를 싫어하고, 열매를 좋아하나 그 나무를 싫어하는 구나”(도마복음 43).


 

   예수는 당신은 누구시나이까?”라고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true Self)”는 분별 시비를 초월한 우주적이고 하나인 실재”(One)라고 대답하고 있다. 유대인과 같이 나무를 좋아하나 그 열매를 싫어하고, 열매를 좋아하나 그 나무를 싫어하는 분별하는 취사심(取捨心)”(ego)으로는 하나의 진리이신 예수”(One)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즉 계시지 않는 곳이 없는 예수를 보는 마음의 눈”(10:23)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이라 하셨거든”(10:35)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기적인 자기”(ego)가 소멸되고, “하나님의 말씀”(One)을 받아서 하나님과 하나가 된 자”(true Self)는 주관과 객관의 범주를 넘어선 새로운 생명”(true Self)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체즉일(一切卽一)의 하나가 된 경지”(One)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14:10)으로 설명되어 진다.


   예수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13: 35)고 말씀하셨다. “나의 제자에서의 는 인간의 본래 성품인 영원한 神性”(true Self)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가 사랑하면 나의 제자이다라고 말할 때, “제자1세기에 살았던 유대인 남자들이라는 의미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원론적인 ego를 소멸하고 본래의 성품”(true Self)을 다시 회복하여 예수와 하나가 된 자”(One)를 나타낸다.


   장자(莊子)(One)를 통하여 모든 것이 하나로 된다(道通爲一)”고 하였다. 즉 똑같은 사물을 사람들은 저마다 주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차별성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One)라는 것이다. 힌두교인들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One)으로 가득 차 있으며, 무엇 하나 공허(空虛)하지 않다고 항상 생각하기에 나무의 ”, “강의 등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