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금식하면 너희는 너의 스스로에게 죄를 가져올 것이고, 너희가 기도하면 너희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또한 너희가 구제하면 너희는 너의 영(靈)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도마복음 14:1).



   예수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위선적이며 이기적인 ego를 위한 금식, 기도 그리고 구제를 반대하고 있다. 즉 진실된 마음으로 사물의 깊은 뜻인 不二의 진리적으로 “극단적인 대립과 선택”(ego)을 넘어 “전체의 세계”(One)를 보아야 하며, 욕심과 집착에 의한 금식과 기도보다 하나(One)인 “내면의 생명”(true Self)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은 “상대적인 것”(ego)이 아니라 자신을 순수한 “절대적인 것”(One)으로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이 올바른 행위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올바른 존재”(진리)가 되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며, 만일 존재(One)가 옳다면 어떤 행위를 하든 자동적으로 옳은 것이 될 것이다. 엑카르트(Eckhart)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어떤 존재의 사람인지를 걱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행위가 영원한 “존재의 뿌리”(진리)에 근거하지 않는 한 인위적인 교회의 전통적인 신앙 행위라도 거부한다.

 

   금식, 기도, 구제 등 모든 경건한 행동들이 생각을 초월한 無心으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마 6:3)하지 않고, 분별적인 외적 행위로 하면 마음의 평안을 누리지 못한다. 즉 우주의 도리(道理)인  진리 즉 무아(無我,, 마 5:3)로써 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내 소유물, 내 종교도 없다고 분명히 생각하고, 행동할 때 마음의 평안을 가져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