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신의 축복이다


                               글,  김의준 장로


     엄동의 동토에서

     얼어붙은 한 점 나를 바라보노라.


     생명의 아무런 기척도

     찾아 볼 수 없는 정지된 속에서

     새 생명을 싹틔우는 당신은

     내 안에 감추어진 신비입니다.


     은혜의 단비에 젖어

     만물이 짙푸르게 춤추는 가운데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송이는

     내 안에서 조화로움을 연출하는

     환희의 당신입니다.


     꽃잎이 어느새 뚝뚝 지고 나면

     그 무성했던 잎들도 덩달아

     대지 위를 쓸쓸히 나뒹굴지만

     거기 알알이 무르익은 열매는

     내 안의 풍요로운 당신입니다.


     그래서 내 삶은

     당신의 신비 속에서

     날이면 날마다 환희요

     부요가 차고도 넘쳐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