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의 침묵


                                 글,  김 의 준 장로


     인생은

     한판의 이벤트이던가!


     태어남도

     삶의 모든 희로애락도

     죽음까지도

     그 나름 보여주어야 할

     한판의 이벤트이던가?


     수많은 생명이 바다 속에 갇혀

     숨넘어가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일 때는

     그래서 너도 나도 

     제 나름의 이벤트로

     숨통을 틔우나 보다.


     결국 그것이

     허무해지고 나면

     흐르던 눈물도 마르고

     찢어진 마음도 허망해져

     그렇게 애타게 나부끼던

     노란 리본도 하는 수 없어

     축 늘어진 채로 

     슬픔에 젖어 침묵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