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 흰구름의 길"은 "오쇼의 莊子 강의"를 다룬 책으로 첫째날 아침부터 열째날 아침까지 구분하여 莊子의 사상을 풀이하여 설명하였다. 넷째날 아침의 "관계로부터의 자유"에서 "가장 휼륭한 예의는 모든 형식으로부터 자유롭다"의 구절은 아래와 같이 설명되었다.
형식과 예의범절을 주장하는 孔子가 자기보다 젊은 老子를 방문하였을 때 불손하게 그를 맞이하는 老子를 질책 하였다. 이때 老子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아무도 나보다 나이가 많지 않다. 난 모든 것이 존재하기 전부터 존재해 왔다. 孔子여, 우리는 나이가 같다. 모든 존재가 나이가 같다. 영원으로부터 우리는 존재해 왔다. 그러니 나이 많음의 짐을 지고 다니지 말라. 이곳에 와서 앉으라."
위의 대화에서 老子가 스스로를 지칭한 "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로서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있었던 나"(요 8:58)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存)과 같이 보편적이며 영원한 영적(靈的) 의미이기에 "진리 즉 하나님은 하나(One, 갈 3:20)"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시공에 매인 의식과 시공을 초월한 의식의
차이가 극명하군요.
공자로서는 세상에 좀 먼저 나왔다는 시공에
사로잡힌 세속적 관계 속에서 노자에 대해
불만을 표했는데, 노자는 깨달은 자로서 이를
내려놓아야할 짐으로 본 것이군요. 역시 노자
가 공자와는 차원이 다른 게 분명하군요.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를 진리
로서가 아닌 역사의 예수로 보았기에 그때는
십자가에 매달았고, 오늘날도 진리로서의 예수
없는 기복적인 간판만의 예수교회를 양산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두 분의 관계 속에서 엿볼
수 있군요.
역시 깨달은 자는 나이가 사라지는가 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