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니엘에서
글, 김의준 장로
축복을 위해 씨름하던
팔팔했던 날이 저물어
황혼의 들녘에서
당신 얼굴을 보노라.
당신이 지으셨으니
당신에게로 돌아가는 것
흙으로 지으셨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 길이지만
브니엘에서
당신의 낯을 보며
아픔을 지우고
당신의 사랑을 느끼며
외로움을 녹이리.
여기는
푸른 풀밭, 쉴만한 시냇가
메마른 영혼 소생케 하는
당신의 따스한 품안
당신의 사랑이 꿀처럼 흐르는
브니엘이라.
(친구의 "브니엘재활요양병원"개원을 축하하며)
"여기는 푸른 풀밭, 쉴만한 시냇가...당신의 사랑이 꿀처럼
흐르는 브니엘이라"는 구절은 "사랑의 하나님은 무소부재(無
所不在)하시다"는 진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들이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의 품속에서 살며,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는 것"(행 17:28)을 깨달을 때 이것보다 더
기쁘고, 경이(驚異)로운 것이 있을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