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요약

                                            “믿지 않는 가족을 전도하려면”

『지난주일 박세직 장로님의 말씀 요약을 하지 못하여 “빛과 소금”지에 실린 이재훈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믿지 않는 가족을 전도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가족간의‘익숙한 관계’이다. 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좋은 관계’인 것을 감안한다면, 불신 가족 전도는 가장 쉬울 수도, 가장 어려울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삶을 나눈 불신 가족과 좋은 관계에 있다면 복음에 대한 확신을 나누는 일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관계가 좋지 않은 불신 가족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관계 회복이 급선무>
관계가 좋지 않은 가족인 경우에 아무리 복음을 소개하고자 해도 마음의 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노력할수록 역효과만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관계회복’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 것이 자명하다. 대개 불신 가족은 예수님을 믿는 가족에 대해 감정적인 장벽을 가지고 있다. 우선 종교적인 배신감을 들 수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집안의 전통 종교를 떠났거나, 가족들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에 대한 배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경우에 믿음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불신 가족이 자신의 믿음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 태도는 이런 배신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만 낳게 된다. 불신 가족이 가질 수 있는 두 번째 감정적인 장벽은 그리스도인 가족에 대한 영적 열등감이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믿음의 삶은 불신 가족에게 도전을 줄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영적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대화중에 성경 말씀을 인용한다든지, 예수님의 이름을 말하게 될 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신가족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불신 가족이 보기에 교회 활동이나 봉사에 지나치게 참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족 간의 모임을 등한시하거나 지나치게 교회 활동에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불신 가족을 배려해 교회 봉사라 하더라도 조금 자제하고 양보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사랑과 인내로 섬기라>
이런 감정적인 장벽을 넘어서 영적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신 가족에 대해 효과적으로 전도하려면
첫째, 그리스도인 가족이 불신 가족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모든 마음의 상처를 먼저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인 가족이 진심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불신 가족은 복음에 대해 더욱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복음을 말하기 전에 불신 가족이 사랑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전도의 출발점이다.
둘째, 불신,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자주 마련해야 한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그냥 함께 있는 것과 의미 있는 만남의 시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차이가 있다. 불신 가족으로 하여금 무의식 중에 성경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쇼핑하거나 청소를 도와주는 등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자신의 믿음을 고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불신 가족에게 자신이 믿는 바를 정확하게 고백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한다. 많은 가족이 모여있는 시간보다 개인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개인의 신앙 고백은 훨씬 영향력이 크다.
넷째, 효과적인 전도 집회에 초청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가족이라 해도 교회에 출석하겠다며 먼저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불신 가족은 못이기는 척하며 교회에 따라오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어느 정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 것을 확인했다면 담대하고 끈기있게 전도 집회에 초청해야 한다.
다섯째, 소그룹에 참여시킨다. 예배에 출석하기 전에 불신 가족을 신실한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소그룹에 참여시키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친구로 사귈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함께 동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신 가족을 전도하는 것은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전도이다. 하지만 진실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장 쉬운 전도이기도 하다. 매일 얼굴을 볼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전도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는 믿음에는 반드시 축복해 주신다. 불신 가족을 사랑과 인내로 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