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집안에 잔치가 있어서 부산에 갈 일이
있었기에 이 기회를 잘 살려 해운대에서 수영을 즐겼
다. 평소의 습관대로  수영을 하다가 몸의 힘을 완전히
빼고 출렁이는 파도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여러가
지의 상념에 젖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출렁이는 파도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여러가
지로 변화무쌍한 현상계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바
다속 깊은 조용한 곳은 우리 내면의 하나님이 계신 곳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약 4:14)
와 같은 무의미한 현상계의 집착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
라를 누릴 수 있는 내면"(눅 17:21)을 향하는 적극적인 신앙
자세가 되어야 되지 않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