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頂上은 하나
글, 김 의 준 장로
나는 산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생각나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검단산이 내겐 그만이다.
검단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주로 애니메이션고에서 출발하는
넓은 오름길이 있는가 하면
산곡초교나 팔당땜, 배알미동에서 시작되는
여러 길이 있다.
어느 곳으로 오르더라도 정상頂上에 이른다.
오름길마다
특색이 있어 운치韻致가 다르고
오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느낌이 다를 뿐이다.
넓은 길은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붐벼 짜증스럽지만
그래도 굳이 그 길로만 오르는 사람이 많다.
좁은 길은
한적한 오솔길을 오르는 느낌이 들어
제법 오솔하고, 계곡 물소리도 한층 싱그럽다.
하지만, 정상은 하나 뿐
산 속에서 길 잃고 헤매지 않는 한
모든 오름길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
한 자가 되어라”(고전 3:18)고 하여 자기의 주장과 생각만 옳다고 고
집을 부리지 말고, 겸손하게 마음을 비우라는 이 말씀이 생각나는 군요.
시간과 공간의 한계속에서 상대적인 현상계에 사는 유한한 인간이
靈이신 하나님의 계시와 진리인 성경을 "영적으로 해석"(고후 3:6)하
지 않고 과거에 지동설을 주장한자를 죽이려고 한 것 같이 문자대로 해
석하며, 집착하여 자기와 다르게 주장하는 상대방의 의견은 틀리며 자
기의 주장만이 옳은 길이라고 고집을 부리는 자들은 미련한 자가 되어
야 되지 않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