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당신
글, 김 의 준 장로
알맹이를 먹으려면
껍질을 벗겨야 하듯이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칼날같은 율법을 벗겨내고
우리에게 영원한 양식을 주시고자
몸소 사랑의 알맹이가 되신
유한한 육신을 벗고
영원한 진리의 화신으로
부활하신 당신!
오늘도 촉촉한 사랑으로
내 마음에 녹아내리는
임마누엘 당신!
* 우리 교단 박병규 목사님이 쓴
"전설에는 고향이 없다"를 읽고.
일반적으로 모든 종교가 그들이 주장하는 궁극적인 것을
대상화하여 경배 또는 욕망하는 것을 구하기 위해 대상화
하고, 더 나아가 인격화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이성적인 사유 한계 때문에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되며, 원래는 궁극적인 것을 대상화
하거나 인격화 하면, 그 궁극적인 것이 시공 안의 유한한
개념으로 전락하여 많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세의 율법과 예수의 사랑의 관계는 예수님이 말씀하
신 대로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라고
하신 말씀 대로 은혜와 진리의 세계는 율법을 초월한 세계로
서 율법을 부정한다기 보다는 율법의 너머에서 피어난 사랑
의 꽃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뱉을 수도 없는 칼날같은 율법을 벗겨 내신 것"의 의미는 주객으로 나눌 수 없는
"하나(One)이신 하나님"(갈 3:20)을 객관화 시켜서 만든 율법은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요?
"전체(all in all: 엡 4:6)로서 무한한 사랑의 하나님을 유한한 생각과 언어를 가진 인간으
로 형상화하여 외부에서 징벌하는 神으로 만드는 것"(神人同形)은 얼마나 무지한 일입니까?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
이기에"(요 1:17) 예수님 이전의 율법은 은혜와 진리의 세계에 속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