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불교방송국의 불교 교리를 담당하고 스스로 성경을 잘 안다는 스님과 나 자신이 교회의 장로라는 신분을 밝힌 상황에서 서로의 교리에 대한 격렬한 논쟁의 시간을 가졌는데, 먼저 그의 체험담으로 서로의 말문을 열었다.

  그가 어느날 저녁  전철을 타고 가는데  신학생인 듯한 젊은 사람이 조용히 앉아 있는 자기 앞에 와서 "마귀, 사탄, 지옥" 이라는 고성과 더불어 삿대질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과연 사랑을 주장하는 기독교적인 행동이냐 ? 하면서 따졌다.

즉시 나 자신이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 정중하게 사과를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고(딤 2:4), 악인과 선인에게 해와 비를 내리시며(마 5:45),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19:19)는 사랑의 하나님을 믿는자들이기 때문이다.

  논쟁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불교는  현대의 과학적 세계관 즉 양자 물리학과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맞는 과학적인 종교이지만 자기가 읽어본 성경의 기독교는 너무나 이원론적인 비 합리적이며, 현대의 다원주의적 세계관과 일치되지 않는 저급한 종교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하여 나 자신이 현재 쓰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변증적 논문의 내용 , 성경의 재해석을 주장한 Bultmann, Poul Tillich, Whitehead 등 신학자들의 주장, 현대신학의 사상등을 총 동원하여 통쾌하게 설명을 함으로써 그의 오해를 깨끗하게 씻어 주었기에 이러한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혹시 위의 스님과 같이 성경을 공부하다가 새로운 과학시대에 살면서  과학과의 상이점때문에 혹은 비 이성적인 내용때문에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젊은 이들이 있다면  같이 토론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 이사야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