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수도원장인 이수철 신부는 조선일보(2011년 6월 17일자)의 기자와의 대담에서 "빽빽하게 잎이 달린 나무는 푸른 하늘을 가리고 밤하늘의 별을 가린다. 욕망과 환상, 감상의 나뭇잎이 빽빽하면 영혼의 시야도 가려진다"며 "하나님앞에 가난하게 서 있는 겨울 나무 같은 모습이라야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참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이 분별적으로 집착을 일으키는 ego를 제거한 겨울 나무 같이 마음이 청결하여 하나님을 볼 수 있고(마 5:8), '참나(True Self)"를 발견할 수 있는 경지는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간절히 바라시는 것과 같이 One이신 "하나님과 하나되는 경지"(요 17:21)이며, "내면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하는(눅 17:21) paradise적인 삶이 아닐 까?
신학자 엑크하르트가 "구분이 있는 곳에서는 하나도, 존재도, 하나님도, 안정도, 축복도 그리고 만족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대가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게금 하나(One)가 되어라"고 한 것은 동양에서 분별의 원인인 無明의 고통을 없애기 위하여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得入如來地)고 한 것과 통할 수 있지 않을 까?
이수철 신부의 세상 가치를 뒤집는 아름다운 역발상이 감동을 더해줍니다
인간의 일반적인 생각은 잎의 울창함에 가치를 두는데, 오히려 그 풍성함을
벗고 쓸쓸히 서 있는 겨울나무의 관조적 가치를 발견한 그분의 혜안에 머리를
숙입니다.
예전에 저의 졸 시詩에서 언급된 바 있는 우리의 생각을 뒤집으면 예수님의
뜻이 된다는 "예수님은 뒤집기의 달인"이라는 표현처럼 눈 앞의 욕심에 사로
잡힘보다 그것을 초월한 더 큰 가치를 발견하는 깨달음의 안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