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인간의 감정의 전달과 표현을 더 깊고 강하게 느껴지게 하며, 표현시킵니다.

          20세기 음악학자인 그라우트(Donald J. Grout, 1902-1987)는 로마 카톨릭교회의 사제였으며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였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 합니다.

“음악은... 강요함 없이 사상과 대립하거나 결합한다.
만약 음악에 강한 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 이성의 도움 없이 내면적인 충동을 가능하게 할 최대의 수용능력을 갖고 있음이다...
음악은 우리의 감각에 의해 인지될 수 있는 감정 구현의 진수이다.
그것은 마치 감각 기관에 화살처럼, 빛처럼, 안개처럼 침투하여 우리의 영혼을 채운다.”

          음악이란... 이라는 질문의 답을 어느 음악가에 의해 정의내려서는 않되지만 인류의 역사를 볼 때 음악의 역할은 통상적인 개념으로, 우리의 삶의 경험으로 이미 검증되어진 것입니다.


          이는 음악이 이 세상에서 경직된 문제(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해결할 때 쓰이는 일반적 도구로 때론 아무런 의식없이 우리를 자극시키는 매개체(TV 프로그램, 오락, 광고)로 사용되어질 수 있고 또 사용되어지고 있음을 그 특성상 알 수 있습니다.
음악은 이성적 사고의 흐름에 앞서 인간적 감정을 부르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음악은 정서적 언어로써 제임스 화이트(James F. White)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음악은 그 특성상 “박자, 음조, 음량, 선율, 화음, 운율과 같은 다양성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을 아주 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합니다.
수잔 랭거(Susanne K. Langer)는 특히 음악 안에 있는 조성적인 움직임으로 인하여 감정의 상징적인 고조를 나타내며 표현할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그 시대에 대단한 음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정서적인 내용들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과 애굽나라의 병사들이 수장(水葬)당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구원과 감격의 노래(출 15장)
아버지의 승전 소식에 즐거움으로 소고를 잡고 춤을 추면서 아버지를 맞이하는 입다의 딸(삿 11:34)
고통과 괴로움의 탄식을 은유적 악기의 소리로 표현하여 비유한 욥의 고백(욥 30:31)
          
          인간의 희로애락의 삶이 있는 곳에선 언제나 그에 따른 정서의 표현과 직결된 음악이 있었습니다.

          음악사용에 다소 엄격했던 교회사 시절에도 음악의 본질적 특성들의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찬송학자 윌리엄 레이놀즈(William J. Renolds)는 이러한 상황의 이해를 돕고자 16세기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의 불란서 시편찬송가의 영향을 받았던 그 당시 영국 찬송가 편집자인 존 데이(John Day)의 시를 전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음표들, 선율들 그리고 쉼표들
이 모든 것들이
마음으로 완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어는 누구도 음악 예술 속에서
진정한 선율을 기쁨으로 노래할 수 없으리라.”

         음악은 사상이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서술하는 논리적인 언어일 수 없지만, 이처럼 인간 정서를 표현함에 있어선 대단히 뛰어난 감각의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배 중에 사용되는 찬송가, 찬양대의 찬양 및 악기연주등은 예배의 흐름에 있어서 마음으로부터의 예배를 예배답게 만드는 더 깊고 풍성한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음악을 통한 예배의 풍요로움은 예배의 본 뜻에 맞게 하나님께 향한 인간의 마음을 잘 표현시켜주며,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키고 경험되어지게 합니다.

         음악은 그 말을 살아게 만들어 줍니다. 곧 음악을 통한 노래는 구체성을 강화시켜주며, 인간 감정의 전달과 표현을 매우 강하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