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저 사라에요.
너무 오랫만이라 저를 잊어버리셨을런지도...

그 동안 몇번 교회에 전화는 했었지만 게시판을 통해서 소식을 남기기는 첨인것 같네요.

벌써 제가 미국에 온지도 6개월이 지났네요.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공부하고 있으니깐요. 단지 지금 향수병이 좀 걸려서 문제지만... 다들 그러더라구요. 6개월째가 가장 집생각 많이 날 때라구... 요즘은 부쩍 사람들이 너무 그리워져서... 한참을 우울해지곤 한답니다. 여기 와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많났지만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내일이면 어디로 떠날지 모르는 사람들이라 그 관계가 지속적이지 못해요. 그래서 진짜 친구가 될 사람을 찾는 다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것 같아요.

전 여기서 저희 외삼촌이 목사님으로 계시는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여기 한국교회는 대부분 소규모에요. 몇군데 큰 교회를 제외하고는... 저희 교회도 아주 작은 교회에요. 교인이 어른들만 해서 한 25명 정도 됩니다. 워낙에 사람이 없다보니깐 제가 없는 실력에 교회반주에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도 안 계시다 보니 본의아니게 성가대 지휘까지  맡게 되어서 요즘 매주 진땀을 빼고 있답니다. 성가대도 사람이 줄어서 이젠 4명밖에 남지 않고...  4명이다 보니 마땅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찬양이 별로 없어서 짧은 음악지식으로 곡을 고르는 것이 너무나도 힘이든... 어쨌든 하나님이 맡기신 일이니까. 하면서 감당하려고 마음을 다잡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깐 자꾸 피하고 싶어지고 시헙에 드는 것이 너무나도 괴롭답니다. 지금 공부할 것도 해야할 것도 너무 많아 정신을 못차리는 것도 참 힘들구요. 요즘은 무엇이 먼저인지 판단을 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러운 상태랍니다.

하지만 여기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건가?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 다시금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답니다. 기도해 주세요. 여러가지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바쁨에 지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게... 항상 기도하는 사람 될 수 있도록...

참!! 유성이 오빠가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보고 저도 눈물을 흘렸답니다. 추집사님!! 힘내세요. 저두 여기서 계속 기도했답니다. ^^ 앞으로도 계속 기도할게요.

성가대 집사님들도 잘 계시죠?? 너무 보고 싶어요. 엘토 집사님들 특히... 여기서는 찬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서 얼마나 성가대가 그리운지 몰라요. 저 한국가면 성가대부터 앉을래요. ^^

목사님! 전도사님! 남도교회 많은 분들 너무너무 그리워요. T.T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다시 소식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