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여상원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진실한 예배자로 서기 위한 캠페인의 2번째 의견을 쓰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적었던 의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번째로는 이런 것을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앞자리부터 앉기>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직사각형의 형태를 한 예배당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부채꼴모양인 교회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강대상을 중심으로 해서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어질 수 있도록 건축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직사각형의 구조인 경우 뒤에 있는 성도들은 목사님으로부터 시선이 멀어질 뿐만 아니라 자신도 중앙에 집중하기엔 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예배당 뒷편에 앉을 경우 예배에 방해를 받을 수 있는 몇가지 우려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목사님과 시선을 마주치기 어렵습니다. - 이것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 눈을 마주치지 않음으로 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의 진심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뒷쪽에 계신 성도님들을 위해서 모니터 화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 역시 목사님의 시선과 마주치기 어렵다는 것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2. 예배당 뒷쪽에서는 불가피하게 잡음이 들리기 쉽습니다. - 어린이들을 동반하신 성도님들은 아이들이 예배에 방해가 되는 어떤 행동을 피하기 위해 뒷쪽에 앉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로 뒷쪽에 앉으시는 성도님들은 그런 잡음으로부터 피할 수가 없습니다. 신경이 그곳으로 집중되게 되어 예배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3. 불가피하게 늦으시는 성도님들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 교통상황이나 전날의 피곤함때문에, 또는 집안의 돌발적인 문제들로 늦으시는 성도님들이 앉으실 수 있는 자리를 빼앗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늦으시는 분들이 도중에 들어오시는 것을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있다보면 정작 예배에는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반면에 뒷쪽에 앉으실 경우 가지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1. 목사님의 시선을 피해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목사님이 말씀을 증거하시는 중에 주보의 광고를 찬찬히 훑어 볼 수 있습니다.

2. 불가피하게 들리는 잡음때문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 출입문이 열릴때마다 누가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일로 졸음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보며 귀여움에 미소지을 수도 있습니다.

3. 늦게 오시는 분들과 함께 앉을 수 있습니다. - 기도중에 누군가 늦게 도착해서 옆자리에 앉게 되면 누구일까 궁금해지고 기도가 끝난후에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찬송중에 누군가 늦게 도착해서 옆자리에 앉게 되면 찬송을 부르다가 그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강대상에서 바라볼때 3줄의 좌석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우측의 1줄의 좌석은 기둥 옆에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둥쪽의 좌석에 앉으시는 분들은 앞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혹시 일부러 기둥 뒷쪽에 앉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습니까? 목사님과 시선을 마주치기 싫으신 분들이 그러시지는 않습니까? 예배에 집중하기를 거부하시는 분들이 기둥뒷쪽에 앉으시는 것은 아닙니까?

공항가는 길에 위치한 한 교회는 성도 수가 채 100명이 안되는 작은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처럼 상가의 지하에 위치한 그 교회는 불행히도 예배당 중심에 기둥 2개가 놓여 있습니다. 그 기둥은 우리 교회 기둥의 1.5배 크기라서 더더욱이 예배에 방해가 됩니다. 그 기둥은 더군다나 통로에 놓여있어서 예배당을 드나드는데 아주 많이 방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 교회의 목사님은 그 기둥에 다음과 같은 2개의 플랙카드를 걸어놓으셨습니다.
    <기둥같은 일꾼이 되자>     <쓸모없는 기둥이 되지 말자>
성도들은 기둥에 걸려있는 그 플랙카드의 문구를 보면서 더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기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중앙은 어디일까요? 강대상에서 바라볼때의 중앙이 예배당의 중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강대상에서 바라볼때 중앙은 기둥과 반대편 벽의 3분의 1지점쯤됩니다. 따라서 기둥 바깥쪽(강대상에서 바라볼때 맨 우측의 좌석 1줄 자리)에 앉으신 분들은 중앙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 앉으시는 것이 됩니다.

우리 교회 주일 오전 예배때 성도님들의 평균 출석수는 대략 150여분정도라고 여겨집니다. 이 정도의 숫자는 기둥의 좌측 2열에 충분히 앉으실 수 있는 숫자입니다. 물론 앞자리에서부터 앉으실 경우가 되겠지요...

이제 오늘의 캠페인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끝으로 하려고 합니다.

예배시간에 앞자리에서부터 앉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운데 열의 2번째줄은 우리 교회의 기둥같은 일꾼이신 장로님이 항상 지정석처럼 앉으십니다. 하지만, 첫번째 줄은 아무도 앉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혹시 아무도 앉지 않은 날이 너무 오래되서 먼지가 쌓여있지 않을까?'

첫번째줄에 아무도 앉이 않으신다면 첫번째 줄은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바엔 첫번째 줄은 그냥 뒷자리로 빼는 게 좋겠습니다. 늦게 오시는 분이 너무 많아서 예배 중간에 보면 뒷자리는 만원이지 않습니까? 뒷자리가 모자른다면 아무도 앉지 않는 첫번째 줄은 뒤로 가야 하겠지요...

평소에 즐겨 앉으시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찬양인도를 하다보면 항상 지정된 자리에 앉으시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물론 내 자리라고 생각되어지는 곳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은 좋을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내 자리를 바꾸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앞자리로 말입니다.

혹시 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학생들이 강의 시간에 뒷쪽에 몰려서 앉는다면 강의를 하시는 분은 참 힘빠지는 일일 것입니다. 유명하고 주목받는 분이 주변에 있다면 우리는 조금이라도 그 분 가까이 있으려고 할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앞에서 우리는 왜 그렇게 뒷자리를 고집하는 것입니까? 뒷자리에 성령의 임재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에 앉으려는 우리의 열심과 정성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앞자리에 앉으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더 앞자리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평소엔 이정도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충대충 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자세도 이정도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드리기 보다는 매일매일 최고의, 최선의 자세로 예배하면 좋겠습니다.

목사님과 눈을 마주쳐 봅시다. 목사님이 어떤 심정으로 말씀을 증거하시는지 눈을 통해 들어봅시다. 앞자리부터 앉아서 더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보여드립시다. "하나님! 오늘 내가 더 열심을 내서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예배에 더 집중해서 당신의 임재를 느끼길 원합니다. 오늘 꼭 나를 만나주십시요"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앞자리부터 앉는 열심은 우리가 얼마나 예배를 사모하고 드리기 원하는지 보여 줄 것입니다.

                                                           - 진실한 예배자가 되길 원하는 여상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