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찬양대 지휘자 여상원입니다.

3개월넘게 남도교회의 예배에 찬양으로 함께 하는 동안 느낀 점을 토대로 진실한 예배자가 되는 것에 대해 묵상한 것을 성도님들과 나누고 같이 공감하여 겸손하고 낮아지는 예배자의 모습에 대해서 캠페인을 벌이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외향적으로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서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진실하게 예배드리고자 한다면 우리의 모습도 변화되어야 하겠지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이 먼저 변화되어야 하겠지만, 우리의 모습을 고쳐나감에 따라 우리의 마음도 차차 변하리라 생각하여 외적인 것부터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일단 첫번째 캠페인은 이렇습니다.
                             <예배시간에 다리 꼬고 예배드리지 않기>

너무 쉬운가요? 하지만, 먼 옛날 4시간이상 예배를 드리던 그 때에 모두가 예배시간 내내 서서 예배를 드리던 때에 비하자면 오늘날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너무도 편하다고 봅니다.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지요. 하물며 그 편함을 역이용하여 다리를 꼬고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어린아이가 할아버지 수염을 잡아당기는 것 마냥 볼상 사나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타콤의 성도들은 지하무덤에서 시체들 옆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일제시대와 6.25시대에는 감시의 눈을 피해 죽음을 각오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의 그런 과거가 채 100년도 지나기 전에 우리의 예배하는 모습이 이렇게 오만한 모습이라면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를 안타까워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아서 예배하는 것이 실제로 개인의 신앙과 아무런 영향이 없을 지라도 처음 나온 성도나 이제 막 믿음이 자라기 시작하는 어린 영혼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요? 우리의 행동이 지체된 우리의 형제, 자매를 실족케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연자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하물며 다리를 꼬고 앉아서 예배하는 것은 개인의 신앙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세로 찬양하는 것은 노래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며, 그런 자세로 설교를 듣는 것은 하나님의 대언자인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말하는 맘씨좋은 아저씨의 말씀을 듣는 태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다리를 꼬고 예배드리는 것은 일종의 개인적인 습관이나 버릇, 내지는 편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것이 어찌 예배드리는데 내가 겸손한 모습을 가지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될 수 있겠습니까?

예배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그분이 내게 주시는 말씀을 들으며 나의 모습을 회개하고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는 자리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아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이 맘 편하십니까? 다리를 꼬고 앉아서 지난 나의 죄를 회개하는 것에 만족하십니까? 다리를 꼬고 앉아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도 그것이 감사가 되십니까?

저는 담임목사님이 강대상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계시는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목사님은 다리를 꼬는 것을 불편해하시기 때문입니까? 아닐 겁니다. 강대상은 그럴 수 없는 구별된 자리입니까? 강대상이 아닌 자리는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되는 자리입니까? 아닐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후로 우리는 지성소에 들어와 있습니다. 강대상이나 회중석이나 똑같이 지성소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고 남도교회를 사랑하신다면 진실한 예배자란 어떤 사람인지 같이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계속될 진실한 예배자 캠페인에 관심 부탁드립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상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