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에 핀 꽃
글, 김 의 준 장로
얼음 위에 핀
꽃 한 송이를 보았는가
그 감동을 몸소 느껴 본 사람은
모두 행복한 사람이다
보드라운 하늘 한 자락 곱게 두르고
사뿐히 내려온 천사처럼
그 예쁜 몸짓으로
하늘 메시지를 전할 때
그 힘찬 소용돌이
가슴 벅차올라 심장이 멎고
우아한 날갯짓
그 신비로움에 코리아의 희망이 피어나네
얼음 위에 뜨겁게 꽃피운
그대 앞에서
온 세계가 환호할 때
그대 마침내
미소 젖은 눈물 그렁그렁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되었다네.
(벤쿠보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피겨 우승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