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이다.”

 

  진여법계(眞如法界)에서는 하나(實相)가 곧 많음(物質)이고 많음(物質)이 바로 하나(實相)이다. 본질인 실상과 현상인 물질은 결국 하나(One)’이며, 포도나무와 가지와 같이 하나(One)인 실상에는 전체의 요소가 들어오게 되고 전체에는 하나인 실상의 요소가 다 들어가게 된다(相卽相入, 15:5). 이러한 중도실상(One)은 시공간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자리이며, 온전한 분자가 온전한 원자가 모인 전체이면서 동시에 세포의 부분인 것처럼 실재는 그자체로 전체와 부분인 하나이며, 불성(佛性)이 빈 듯 보이는 그 자리에 충만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물의 전일성(全一性)과 상호 연결성을 깨달아 이원적인 마음을 초월하여 ‘불성(佛性)과 하나(One)’가 되어, ‘내면의 눈’(佛眼)을 가리는 어둠의 삿된 지식을 소멸하고, ‘본래의 마음’(聖靈)으로 우주에 가득 찬 광명의 기운을 체험하여야 한다(無量光佛). 법화경에서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계를 순수한 내면의 눈으로 보면 그대로가 부처()이다.”라고 하였다. 이 세계가 그대로 법신불(法身佛)의 현현(顯現)이므로 모든 범부가 다 진리인 부처()임을 깨닫게 되면 생사와 선악을 초월하는 평안함을 누릴 수 있다(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