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고 밝아 저절로 비추니, 애써 마음을 수고럽게 하지 않는다.”
텅 비고 밝다는 것은 미운 마음이나 원망하는 마음 등 번뇌 망상이 없다는 것이다. 불안(佛眼)이 열린 ‘우리의 본래 모습’(本來心)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진리(One)가 아닌 것이 없고(막 12:32), 텅 비고 밝아 항상 비추고 있다(마 6:22). 생명으로 가득 찬 ‘영원의 세계’(true Self)에서는 有와 無, 주체와 객체를 초월하며 어떠한 죄라는 두려움도 없는 경지이다.
아무리 어둡고 캄캄한 밤이라도 태양이 光明(One)을 그대로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어두움(ego)의 자체는 ‘나를 감싸고 있는 밝음’(true Self)의 다른 모습임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본래심(本來心: true Self)에 대하여 '법화경'에서는 “일체 모든 法이 진리 아닌 것이 없고, 이러한 이치를 깨달으면 나 자신이 확연히 부처임을 보게 되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