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까닭이 없어지면 가히 어디에도 비교할 데가 없다.”
만약 돌아오고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이리저리 따지고 분별하는 다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니, 그와 같은 까닭이 없어지게 되면 道의 본체가 깊은 것을 무엇으로도 견주어 비교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교를 통해서 이렇다 저렇다고 설명할 수 없는 분별(ego)을 초월한 ‘無心의 상태’(One)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마 13:13) 말로써 표현할 수 없고 마음으로도 생각할 수 없는 不二의 경지이다.
현대 과학적으로 현상적인 것은 ‘하나(One)인 에너지의 파동’에 불과하고, 사실은 텅 비어 있다고 하며, 우주의 모든 것이 비었으므로 부처(神)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One)이다. 이러한 ‘하나(One)의 경지’에서는 새소리뿐만 아니라 손가락의 꼼지락거림도 바로 진리 자체이다. 따라서 “우주에는 보편적인 부처(神: One)만이 실재하며”(막 12:32), “중생에게는 佛性(神性)만”(大般涅槃經), 즉 완전하고 무한한 모습의 참나(true Self)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