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은밀히(privately)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눅 10:23)라고 말씀하셨다.
“보는 것을 보는 눈”은 예수를 육체로 보는 눈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보는 영안(靈眼)을 말한다(요 14:9). 눈으로 영원한 진리를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은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초월한 본질을 “보는 자”이며, 영원한 神性(靈, true Self)이다. “마음의 눈”은 자기 몸(ego)이 죽는 것을 지켜보기에 예수는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요 10:18)고 말씀하셨다. 내면의 “보는 자”(眞我)를 체험한 “물질세계를 초월한 자”(One)는 삶에 무엇이 일어나든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적인 천국의 제세가 된다(눅 17:21).
“영적인 눈”(마 6:22)은 모든 차별과 인연이 완전히 끊어져서 내면의 神性(그리스도)을 바로 알 수 있는 “그리스도의 마음”(고전 2:16)이다. 바울은 영안(靈眼)으로만 볼 수 있는 신비한 진리를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귀로 듣지도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고전 2:9)고 하였다. “영적인 눈”은 “사물의 겉모습”(스크린 위의 장면)만 보는 착각의 눈이 아니라, 현묘한 “사물의 본질”(스크린, One)을 보는 경지이다. 즉 “내가 아는 한 가지의 사실은 이전에 나는 맹인이었지만 지금은 보인다”(요 9:25)는 고백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