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空은 두 끝과 같으니, 삼라만상을 모두 다 포함한다.”
일체의 삼라만상이 “하나(One)의 空” 가운데 건립되어 있다는 것이며, 空이라고 하여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것이 아니다. 일체가 원만구족(圓滿具足)한 것을 空이라 하며, 일체의 삼라만상이 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一卽一切 一切卽一)로서 모든 것이 하나(One)의 생명, 하나(One)의 빛(부처)으로 돌아가며”(萬法歸一), 佛性이 하나(One)의 달과 같이 모든 강물에 비친다는 것이다(月印千江).
선악을 초월하여 전체성(One)인 空(佛性)은 양단(兩端)과 같아서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모양을 다 포함하는 것이며, 무한한 전체성(All)으로 하나(One)이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일미평등(一味平等)하며, 천지에 광명으로 충만한 佛性(神性)이 인연에 따라서 잠시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는 있는 것 같지만 없고, 없는 것 같지만 있는 佛性(One)으로 돌아가 “부처가 되면”(成佛), 만물은 “부처(神性)의 한 덩어리”임을 알게 된다(롬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