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神性의 자각으로 청결하게 되면 현상계는 모두 神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에는 “오직 神외에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막 12:32). 또한 ego의 소멸인 “마음의 할례”(롬 2:29)로 “청결한 마음”(無心)이 되어, 하나(One)인 “神의 참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을 때”(요한 1서 3:2) 바로 神(true Self)이 된다. 빌립복음(40)에서 “네가 그리스도를 보면 너는 그리스도이며, 네가 아버지를 보면 너는 아버지가 되리라”고 한 것은 같은 존재만이 같은 존재를 알아보기 때문이며, “영적인 눈”(눅 10:23)으로는 모든 것이 신성하다.
좋음도 싫음도 없는 “하나(One)인 진리”를 깨달을 때 “내면의 눈”은 맑게 빛나고 명료성을 지니게 되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無爲之爲). 즉 모든 것이 神(生命力)으로 변하고 “원수도 하나님으로 보이므로 사랑하며,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마 5:44). 그러므로 예수는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마 11:15, 13:9)라고, 부처는 “더 의식하라”고 깨달음(세례)을 강조하셨다. 따라서 빌립복음에서 예수는 “너는 그리스도를 보았고, 너는 그리스도가 되었다. 너는 하나님을 보았고, 너는 하나님이 될 것이다”고 하였다.
우리가 “부처를 생각하고 부처의 이름을 부르면 금생에든지 내생에든지 필히 부처(One)를 보게 되는 것”(憶佛念佛 現前當來 必定見佛, 능엄경)은 모든 곳에 있는 부처(神)의 유일성과 보편성 때문이다. 장자(莊子)는 “마음이 청결하게 되어 道(One)를 볼 수 있게 된 뒤에는 시간의 변화가 없게 되며, 죽음과 삶도 없는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또한 “금욕의 칼로 속된 ‘욕망의 나무’를 잘라낸 사람은 개인의 본성인 아트만(Atman) 즉 천국을 볼 수 있고”(우파니샤드), “다양한 존재들이 모두 하나인 것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 하나(One)인 것에서 생겨났음을 볼 때, 그는 마침내 ‘브라흐만’(One)을 보게 된다”(바가바드 기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