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강한 사람의 손을 묶지 않으면 그 강한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강제로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없다. 그의 손을 묶고 나서야 그는 그의 집을 털어 갈 수가 있다.(도마복음 35)


   전체(All)인 진리를 위해서는 거슬리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과 따라주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인 순역심(順逆心)을 일으키는 “강한 사람의 손(ego)”*을 강제로 묶어야 한다. 이렇게 간택심(揀擇心), 증애심(憎愛心)으로 진리의 깨달음을 방해하는 이원성인 “일시적인 목숨”(ego)을 제거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無心이 됨으로써 스스로 “영원한 생명”(true Self)을 찾는 구원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막 8:35). 따라서 영생은 고통의 원인인 ego를 제압하고 “하나님과 하나(One)”**가 되는 “진짜 강한 사람”(true Self)을 회복하는 것이다.


   구원이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그리스도”(One)를 자각하는 것”(갈 2:20)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은 “神性(One)이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롬 1:20)라고 하였으므로 “보편적인 구원”(One)에 대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는 “타종교의 공동체 안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신학자 한스 킹(Hans Kung)도 요한 바울 2세와 같이 “구원이 교회 밖에서도 그리고 그리스도를 떠나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장자(莊子)는 제물론(齊物論)에서 “나는 나(ego)를 잃어 버렸다”(吾喪我)고 하였다. 즉 내가 나(假我: ego)를 잃어버려 “진정한 나”(true Self)로 구원되었고, 사망(ego)에서 “새 사람”(true Self)의 생명으로 영생(永生)을 얻게 된 것이다(요 5:24). 따라서 “거짓 나”(ego)에 의한 “이원성(二元性)의 고정관념”(揀擇心, 憎愛心)을 버릴 때 하나(One)인 “참된 나” (true Self)가 새롭게 태어나며, 집착과 고통을 벗어나 자유와 환희심(歡喜心)을 갖게 된다.



*강한 사람의 손(ego) : 예수는 “사탄(ego)아 물러가라”(마 4:10)고 말씀하신 것은 “그대의 ‘無明’이라는 이원론적(二元論的)인 마음의 장막을 거두어라”는 것이다. 그리스어에서 “사탄”이라는 단어인 “디아볼로스(diabolos)”는 말 그대로는 “나누는 자”, “분리시키는 자”(divider)를 의미한다.


**하나님과 하나(One) : 유태교의 신비주의 수도승(hasid)들은 우리들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춤추고, 노래 부르며, 술을 마시는 것을 종교의식으로 삼아 존재의 환희를 체험하고 황홀한 무아경에 도달함으로써 “하나님과 하나(One)”가 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