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 12:25)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 거슬리는 것을 싫어하며, 따라주는 것을 좋아하는 분별 시비심을 일으키는 헛된 “자기 생명”(겉사람: ego)을 미워하는 자는 “참된 생명”(속사람: true Self)으로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즉 시간과 공간에 제한된 고통을 일으키는 “일시적인 생명”(ego)을 미워함에 따라 내면의 神性(true Self)의 회복으로 구원의 기쁨을 누린다. 따라서 이원성의 ego를 소멸시키고 본질(true Self)인 “영원한 진리와 하나”(One)되는 영적 체험을 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차이에 따라 구원(One)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진다.


   거짓 된 ego를 버리고, 진리인 神性(true Self)을 찾는 것은 모든 동양 종교(힌두교, 불교, 도교 등)들이 “거짓 자아”(ego)를 버리고 직관으로 “참된 자아”(Atman, 佛性, 道,)를 발견하여 “영원한 생명”(true Self)을 찾고자 하는 목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심리학자인 프로이드(Freud)는 광대한 “무의식의 영역”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끊임없이 자아(ego)의 활동을 불러일으키며, 융(Jung)은 우리 내부에 있는 神인 자기(true Self)와 사고, 관념, 느낌, 기억 및 감각의 총화인 자아(ego)로 구별한다.


   時空을 초월한 하나(One)인 神性(true Self)과 같은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진리는 직관력(直觀力)이나, 성자(聖者)의 “밝은 안목”(靈眼) 즉 깨달음으로 밖에는 알 수가 없다. 이러한 하나(One)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 독일의 신학자인 엑크하르트(Eckhart)는 “외부 사물들과 접촉하여 잡다한 相(ego)을 만드는 영혼의 기능들이 완전히 안으로 수렴되어 그 근저에서 하나(One)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상대 유한적인 생각”(ego)을 버리고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경계”(One)에 머무는 절대적인 삼매(三昧)를 체험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