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승리자


                        글,  김의준 장로


 나는 압니다 당신을


 세상 눈치 보지 않고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지혜롭게 당신을 사는

 별난 분이라는 걸


 인간이면 너나없이

 날이면 날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없이 

 겉사람을 살지만


 당신은 그런 인생을

 우습게 여기고

 거침없이 당신의 존재를 즐기는

 통큰 대장부大丈夫라는 걸


 그렇게 살면서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칠십줄에 접어들어

 얼굴엔 잔주름이 제법 쌓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꼼수를

 통쾌한 너털웃음 한방으로 날려 버리는

 당신은 멋쟁이

 인생의 통쾌한 승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