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마 18:9)고 말씀하셨다.


   일반적인 해석은 “만일 손이나 발이 범죄 하도록 하거든 찍어 내버리고 눈이 범죄 하도록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는 교훈이라 한다. 이러한 윤리 도덕적인 것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진리”(One)가 아니다. 예수는 “만물의 근원(神性: 佛性)이 하나(One)라는 것에 눈을 뜨고”(마 13:13), 천지우주(天地宇宙)가 오직 “하나(One)의 생명”뿐이라는 “不二의 진리”를 깨달아야 함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打成一片).


   고통을 가져오는 “두 눈”은 ego에 의한 이원성(二元性)인 상대적인 이 세상을 가르치고 있으며, 환희의 삶인 영생에 들어가는 “한 눈”(only one eye)은 “보는 것을 보는 눈”(눅 10:23)인 “내면의 눈”(靈眼)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좋음과 싫음의 분별”(ego)이 없을 때 “마음의 눈”은 맑게 빛나고 명료성을 가지며 자유롭게 된다. 마찬가지로 장자(莊子)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마음의 올바름을 잃은 것”(好惡者, 德之失)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