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거나 사랑하지만 않으면 막힘없이 밝고 분명하리라”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고 말씀하셨다.


   

   너와 나,  좋음과 싫음 등과 같이 사물을 구분하여 보는 분리의식의 죄가 없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연스럽고 순수한 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천국”(One)은 바깥세계에 있는 객관적 존재가 아니라, “맑은 내면의 고독”(명상)으로 어린아이와 같이 분별심이 사라졌을 때 체험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와 성자(聖者)들은 무위적(無爲的)이므로 어떤 것에서도 증애(憎愛), 선악(善惡)의 대립적 욕망이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세상이 ‘그(One)’를 알지 못하였고”(요 1:10) 즉 우리는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하나(One)인 진리”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조화의 본질”(One)을 분리함으므로 고통을 당한다. 예수님은 이러한 “부조화(ego)의 고통”에 대하여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고 말씀하셨다. 老子는 조화로운 “道의 성품”(One)을 “숨을 오로지 하여 부드러워지되 젖먹이처럼 할 수 있겠느냐?(能如嬰兒乎: 道德經 10장)”고 하였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옷 입어라”(롬 13:14)고 하였다. 즉 우리는 미워하거나(憎) 사랑하는(愛) 이원성(二元性)의 ego적인 옷을 벗어버리고 순수한 어린 아이와 같이 神性(true Self)인 그리스도(One)를 옷 입어야 한다. 이러한 경지에서는 “꿈과 같은 이 세계”(ego)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를 하듯이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다.